회진 후 메모가 쌓이는 문제 — Notion AI로 임상 노트를 정리하기 시작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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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공의 승현은 매일 회진 후 메모를 남겼다. 스마트폰 메모앱, 병원 EMR 임시 저장, 종이 노트 — 세 곳에 흩어져 있었다. 한 달치 메모 중 필요한 것을 찾는 데 10분씩 쓰고 있었다.

Notion을 쓰기 시작한 건 일 년 전이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 만드는 방법을 익히는 데 질려서 빈 페이지만 가득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Notion AI가 추가됐다는 걸 알게 됐다.

Notion AI가 뭔가

Notion AI는 Notion 안에 내장된 AI 기능이다. 별도 앱 없이 노트를 쓰다가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AI 메뉴가 뜬다. 현재 페이지 내용을 요약하거나, 다음 문장을 제안하거나, 질문에 답하거나, 다른 형식으로 변환해준다.

승현이 가장 많이 쓴 기능은 두 가지였다.

기능 1 — 페이지 요약

긴 회진 메모 페이지 끝에서 “요약해줘”를 누르면 3~5줄 핵심 요약이 나온다. 다음 날 아침 전날 메모를 빠르게 파악할 때 썼다.

기능 2 — 형식 변환

흘려 쓴 메모를 SOAP 형식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Subjective, Objective, Assessment, Plan 구조로 정리됐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뼈대가 잡혔다.

실제로 써보니 달랐던 것

Notion AI의 한계는 “이 페이지 안”에서만 작동한다는 것이었다.

승현이 원한 기능은 “지난 2주간의 메모에서 혈압 조절 불량으로 기록한 환자들을 모아줘” 같은 것이었다. 그건 Notion AI가 하지 않는다. 여러 페이지에 걸친 검색과 필터는 Notion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해야 하고, AI가 자동으로 해주지 않는다.

또 한 가지. AI가 생성한 SOAP 요약이 원본 메모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가 있었다. “BP 140/90, 조절 중”이라는 메모를 “혈압 정상 범위”로 요약한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 임상적으로 맥락이 다른 해석이었다.

승현이 정착한 사용 방식

매일 쓰는 기능:

  • 회진 후 메모를 날짜별 페이지에 입력
  • 페이지 끝에 AI 요약 생성해서 별도 요약 블록으로 저장
  • 다음 날 전날 요약 블록만 빠르게 읽기

쓰지 않기로 한 것:

  • AI 생성 요약을 직접 EMR에 복사하는 것 (원문 확인 없이)
  • 환자 이름·식별 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Notion에 입력하는 것

마지막 항목이 중요하다. Notion AI는 입력한 내용을 Notion 서버로 전송한다. 환자 식별 정보가 포함된 임상 노트를 무료 또는 개인 Notion 계정에 입력하는 것은 의료기관 정보보호 정책에 위반될 수 있다. 승현은 환자명·등록번호 없이, 익명화된 임상 소견만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끝맺음 — 메모가 쌓이는 문제는 반쯤 해결됐다

승현은 Notion AI 도입 후 회진 메모가 한 곳에 모이기 시작했다. 검색도 됐다. 하지만 “여러 페이지를 가로질러 패턴을 찾는” 기능은 여전히 없었다. 그건 Notion AI의 범위가 아니었다.

도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Notion AI는 지금 보고 있는 페이지를 정리하는 데 쓴다. 데이터베이스 전체를 분석하는 데는 쓰지 않는다.

Notion AI는 Notion 플랜에 포함된 기능이다. 데이터 저장 정책은 notion.so/privacy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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