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AI 규제 샌드박스: 현황과 과제

…

한줄 요약

식약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된 의료 AI 특례가 2026년 2월 기준 누적 38건에 달하나, 특례 종료 후 정식 허가로 전환된 사례는 11건(29%)에 그쳐 제도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 개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부터 “혁신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며 AI 기반 의료기기에 대해 임시 허가 특례를 부여해왔다. 2026년 2월 기준, 누적 신청 87건 중 38건이 특례 승인, 23건이 심사 중, 26건이 반려되었다.

특례 기간(통상 2년)이 종료된 21건 중 정식 허가(3등급 의료기기)로 전환에 성공한 것은 11건(52.4%)이며, 나머지 10건은 임상 데이터 부족 또는 성능 기준 미충족으로 전환에 실패했다.

주요 내용

연구/발표 상세

규제 샌드박스 의료 AI 특례 현황(식약처, 2026.02):

분야특례 승인 건수정식 허가 전환전환율
영상의학 AI18건7건38.9%
심전도/생체신호 AI8건2건25.0%
병리 AI5건1건20.0%
안과 AI4건1건25.0%
기타3건0건0%

주요 특례 승인 사례:

기업제품분야특례 시기정식 허가
루닛INSIGHT CXR흉부 X선2020.032021.11 (전환 성공)
뷰노DeepBrain뇌 MRI2020.062022.03 (전환 성공)
딥노이드DEEP:SPINE척추 MRI2021.092023.08 (전환 성공)
메디컬아이피MEDIP PRO3D 의료영상2022.04심사 중
셀바스AISelvy Checkup건강검진2023.012025.06 (전환 실패)

배경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 제품이 기존 규제 체계에 맞지 않을 때 한시적으로 시장 출시를 허용하는 제도다. 의료 AI는 전통적인 의료기기 허가 체계(안전성·유효성 입증)에 부합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AI 모델이 지속적으로 학습·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2024년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3.0”을 발표하며 지속학습(Continuous Learning) AI 의료기기의 허가 경로를 새로 마련했으나, 아직 이 경로로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의료 현장에 미치는 영향

긍정적 측면

  • 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의료 AI 기업이 실제 임상 데이터를 조기 확보 — 글로벌 경쟁력 강화
  • 의료기관이 정식 허가 전 AI 도구를 시범 도입하여 현장 적합성 검증 가능
  • 제도 운영 경험이 축적되며 허가 심사 전문성 향상

주의할 점/한계

  • 특례 기간 중 수집된 임상 데이터의 질적 수준이 정식 허가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빈번
  • 특례 종료 후 사용 중단 시 환자 진료 연속성 문제 발생
  • 중소 AI 기업의 경우 특례 기간 내 충분한 임상 데이터 수집이 경제적으로 어려움

핵심 정리

한국 의료 AI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의 조기 시장 진입을 가능하게 한 의미 있는 제도이나, 특례에서 정식 허가로의 전환율이 낮아 보완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2026년 하반기 “의료 AI 샌드박스 2.0”을 발표할 예정이며, 특례 기간 연장(2년→3년), 임상 데이터 수집 지원금 확대, 지속학습 AI 허가 경로 활성화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관련 글